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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찬란한유산이 점점 흥미진진한 상황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흡을 빼앗아가고 있다. 20회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된 은성이 집을 나가고 선우환은 점점 은성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어 할머니 첫 월급선물을 함께 사면서 봐둔 목걸이를 선물로 그녀의 집 앞에 자전거와 함께 걸어두지만 은성은 결국 그 마음을 거절하며 각자 아파하는 모습을 그려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거절당한 마음으로 괴롭게 과음한 선우환이 은성의 집을 찾아오고 문을 여는 순간 함께 쓰러지면서 다음회의 궁금증을 더욱 불러일으키며 끝을 맺었다. 이런 둘의 애틋한 마음에 대한 시청자들의 염원인지는 몰라도 20회에서는 시청률 39.9%를 기록하며 앞으로 40%의 돌파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찬란한유산이 커다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것은 우선 탄탄한 스토리로 매회 극적인 긴장감을 주면서 시원시원한 전개를 하고 있다는 점, 주연 조연 할 뿐만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몫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연출진의 숨은 공로가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주로 눈에 드러나는 이유를 꼽고자 한다면 이 드라마의 두 주연인 이승기, 한효주가 찬란한 유산을 빛낸다고 할 수 있다.


이승기가 연기하는 선우환은 매력적인 인물이다. 부잣집 도련님에 어렸을적 사고 이후로 오냐오냐 하며 자라서 힘든것을 모르며 남한테 전혀 숙일줄을 모르는, 자신이 잘못을 하여도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삐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는 나쁜남자 스타일이다. 게다가 어렸을적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신것이 자신때문이라는 이유를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나쁜남자에 게다가 자신이 삐뚤어지게 된 원인인 아픈 상처도 가지고 있는 선우환이 갑자기 잃어버린 할머니와 같이 나타나 집에 함께 살면서 조금씩 알게 된 고은성이라는 존재를 만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극중에서 나쁜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제대로 잡아내고있지 않나 생각된다.  게다가 드라마 외적으로 보면 '너는 내여자이니까' 로 데뷔해서 수 많은 누나를 포함한 여성 팬을 확보하고 1박 2일의 꾸준한 흥행과 그곳에서 보여주는 '허당'의 선량하고 밝은 이미지를 꾸준히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선우환의 역할에 시너지가 되어 성공적인 캐릭터를 창출하고 연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효주가 연기하는 고은성을 살펴보자.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부도로 인하여 새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동생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우연히 만난 선우환의 할머니를 잘 보살피는 인연으로 선우환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 특히 선우환의 관심을 얻게 만들고 결국에는 좋아하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같은 환경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캔디스타일의 캐릭터이다. 물론 배역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딱 맞춘 옷이라고 할 수 있듯이 고은성의 역할은 한효주에게 잘 들어맞는다.


'너는 내 운명'의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새식구가 되고 회사에 입사하고, 호세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나 적이되는 사람들이 쏟아붓는 각종 세례에 대해서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처절하게 당해서 점점 막장성 수위를 높게 만들었던 새벽이, '시티홀'에서 당당하고 결국 시장까지 되었으나 사랑앞에서 다 헌신짝처럼 내팽개칠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신미래보다 고은성은 보다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통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것에 비해서 찬란한유산에서는 한효주가 이승기를 빛낸다.  즉, 한효주가 이승기를 극중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었다는 소리다.

한효주가 이승기를 빛내는 이유는 우선 극의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것과 언젠가 있게 될 아버지와의 재회, 새어머니의 음모와 유산상속등 드라마의 흐름은 선우환이 아닌 고은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이승기가 선우환으로서 스스로 빛나는 경우는 사실상 별로 없다. 고은성과 티격 태격 싸우고 정들면서 어느새 좋아하게 된 은성을 쳐다보는 눈빛, 혹은 그 가슴아파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 등 오로지 은성- 환 의 러브라인을 그렸을때에만 주로 빛난다. 비록 극이 종반부로 치닫으면서 좀 더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극의 흐름의 중심은 고은성에게 가있다. 즉 실질적으로 한 명의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보면 고은성이 주인공이고 선우환은 고은성이 마지막으로 쟁취하게 될 승리점이자 극의 골인지점이라는 것이다.


물론 스토리가 고은성 일변도로 흘러들어간 것은 제작협찬을 한 xx설렁탕 회사의 입김이 스토리라인에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크다. 단순히 설렁탕집 회장 손자의 이야기보다는 가진거 하나 없는 밝고 명랑한 여자가 설렁탕집에 입사하여 이것저것 해내면서 어느정도 성공스토리를 그려낸다는 것이 보다 더 회사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테니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진행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PPL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니 드라마는 윈윈효과를 거두고있다. 

재미있는것은 이승기는 한효주에게 어느정도 의존하는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한효주가 빛내주는 것만으로 그정도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일이다. 한효주에 비해서 많은 분량을 소화해내고 있지는 않지만 극의 흐름의 중요한 부분을 항상 쥐고있는 역할을 하고 있고 나쁜남자의 연기를 할때의 인상일변도를 탈피하여 은성에게 마음을 조금씩 전달을 하는 선우환을 연기하면서 조금씩 그 간절한 마음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에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자리잡은것이 드라마에서 효과를 보는 것일수도 있겠다.

아무튼 한효주의 연기력과 극의 구성으로 이승기를 빛내주고 있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이만한 광채가 나기엔 어려운법이다. 결국 이승기라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한층 더 연기력이 발전되어 이승기를 이정도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한효주도 돋보였을것이다. 배우로서 이승기에 대한 발견, 한효주에 대한 확신. 이 두가지 성과가 다음 드라마에서도 성숙한 연기로 인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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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케미케